신한투자증권은 11일 현대모비스377,500원, ▲17,000원, 4.72%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6만원으로 높이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6만2000원이다.

이 증권사 박광래 연구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가치 2조3000억원과 중장기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신사업 진행 과정에서 단기 주가 변동성은 발생할 수 있지만, 주주환원 정책이 변동 폭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변화는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이 구상 단계를 지나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라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기점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개발과 공급 계획을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에는 수십개의 관절 및 구동 액추에이터가 탑재되며, 이들 모듈이 로봇 전체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면서 “전동 조향(EPS)과 브레이크, 섀시 제어 분야에서 양사 노하우를 축적해 자동차용 기술을 로봇용으로 이식하는데 있어 진입 장벽이 낮고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연산 3만대 규모의 로봇 전용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공장으로 현대모비스가 액추에이터를 전량 납품하게 된다며 연간 6300억원 수준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이며, 구동 시스템 전체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하면 1조원 이상의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7조원 수준의 순현금과 연간 1조~2조원의 잉여현금흐름 창출 등 탄탄한 재무 구조는 신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을 가능하게 만드는 버팀목”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3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매출액은 올해 보다 7.9% 증가하는 6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7% 늘어나는 3조8000억원으로 내다봤다.